1. 도룡뇽이 아니라 도롱뇽이다.

 

 

2. 친구의 동생의 친구가 우파루파를 키운다. 열심히 키우던 그 친구 동생의 친구는 우파루파의 개체수가 지나치게 늘어 두 마리를 친구 동생에게 그대로 넘겨 주게 되는데...

 

 

3. 생명체를 처음 본 친구네 가족들: (동공지진)

 

 

4. 이름도 있다. 좌파 우파. 정치적 성향이 담긴 이름이 아닙니다.

 

 

5. 심지어 데려온 지 시간이 졸라 지났다. 5 년 전에 데리고 왔다고 한다. 난 이 이야기를 5 년이 지난 오늘 처음 들었다.

 

 

6. 우파와 좌파는 눈이 나쁘다. 거기다 예민하다. 친구가 먹이를 탈탈탈 뿌려 주면 슬슬슬 가다가 먹이가 몸에 닿는 순간 파드드득 (ʘᗩʘ')

두 마리라고 했지요? 둘이 닿아도 파드드득 (ʘᗩʘ')

한 번 놀라면 물이 사방에 다 튄다고 한다.

그리고 먹이를 혼자 못 집어 먹으면 젓가락으로 떠먹여 준다고............

 

 

7. 몸 길이가 거의 20센치이다. 절대 네이버에 떠도는 쪼만한 우파루파가 아니다... 여기서 제일 멘붕

 

 

8. 우파와 좌파는 평범한 먹이가 아닌 실지렁이를 먹는다. 물론 우파와 좌파에게는 평범한 먹이=실지렁이 이거겠지만...

 

*먹이를 먹던 우파와 좌파*

냠냐미...

냠냐미...

윽 먹다 보니까 너무 많잖아 'ㅅ'?!

(아가미로 먹이 배출)

 

여기서 2차 멘붕

 

 

9. 우파와 좌파는 도롱뇽과이다. 몸이 잘려 나가도 재생이 된다. 그리고 다른 우파루파의 장기를 이식 받아도 일체 거부반응이 없다고 한다.

실제로도 생명과학 분야에서 의학적 연구에 사용 중이라고...

 

 

10. 우파와 좌파는 이빨이 없다. 먹이를 주면 그 입술... 입술로 우물우물 한다는데 생각보다 그 우물우물의 위력이 장난 없는 것 같다. 우파와 좌파가 친구네 집에 도착한 날 밥을 주었지만 눈 나쁜 우리 우파는 먹이를 먹다가 좌파의 손을 냠냐미 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저 장난이거나... 싸움이거나... 곧 놓겠거니 하고 보고 있었던 내 친구였겠지. 잠시 뒤 좌파의 팔이 사라졌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좌파의 팔은 다시 자라났다고.

 

 

11. 응가가 의외로 사람 응가 같다고 한다.

 

 

12. 어머니가 제일 예뻐하신다고.

 

 

13. 친구: 얘네가 십 년 정도를 살거든? 그런데 지금 오 년 키웠잖아. 얘네 표정 좀 봐... 매일 웃고 있단 말이야 얘네 죽으면 어떡하지 어디에 버릴 수도 없고 묻어 주기도 그래 아니 애초에 건질 수나 있을까? 얘네는 죽을 때도 그 표정 그대로 웃으면서 죽겠지? (멘탈 와르르)

 

 

14. 좌파는 애초부터 건강한 우파루파는 아니었다는데 하루는 좌파가 수면 위에 둥둥 떠 있더라. 처음에는 벌써 죽은 줄 알고 놀라서 젓가락으로 건드려 보니 수면 중이었다고 한다.

 

 

15. 우파와 좌파는 사람 손이 닿으면 화상을 입는다.

 

YELLA D - YSBTF

 

조만간 제목을 전부 노래 제목으로 바꿔야 할 것 같다

헷갈려서 못 참겠어

수능 봤다 수시는 올킬이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수능을 봐야 정시를 볼 수 있으니까 수능을 봤다 어제 생판 차지도 않던 시계 약 충전했다 집에 가니까 엄마가 반찬 해 놨더라 이게 다 뭐냐고 하니까 네가 가서 빵 점을 받더라도 밥은 제대로 먹어야 하지 않겠냐며 도시락 싸 주겠다고 했다 솔직히 진짜 울컥했다 그냥 칠 백원 짜리 빵 하나 사서 가려고 했었는데 밥 챙겨 주려고 하는 거 보니까 진짜 우리 엄마가 엄마는 맞구나 내가 그렇게 미워하고 못 미더워해도 우리 엄마는 엄마고 나를 믿고 있구나 싶어서 진짜 숨어서 눈물 참았다

 

그렇게 아무튼 오늘이 됐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엄마가 된장국에 밥 말아 줬더라 열심히 먹었다 그리고 씻고 나왔더니 엄마가 도시락 싸 놨더라 그러면서 또 이건 밥이고 이건 국이고 하는데 진짜 너무 고맙더라고 옷 입고 안녕 하고 나와서 친구네 어머니가 태워다 준다 하셔서 차 기다렸다 기다리는데 잘생긴 형사가 와서 학생 수능 봐요? 태워 줄까요? 하길래 아니에요 'ㅅ' 했더니 시무룩해서 가 버렸다 차 뒤에는 수험생 긴급 수송이라 써 있었다 무슨 짐짝인 줄 알았다 수송은 무슨 택배야? 참 나 ㅋㅋ 잘생겨서 봐 준다 뭐 그렇게 친구네 차가 왔고 타고 갔다 난 18 고사실이었다 딱 들어가니까 맨 앞에 같은 반 친구 있어서 인사 하고 맨 뒤에 내 친구 있어서 인사 하고 중간 쯤 가니까 또 친구 있어서 인사 했다 생각보다 다들 진짜 빨리 왔더라 매일 학교에서 보다가 수험장이라는 장소에서 보니까 느낌이 색다르더라 이상하고 어색하고 이 친구들이 나랑 12년동안 열심히 달려온 애들이구나 싶어서 다 큰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정말 이제 마지막인가 싶기도 했고 아무튼 기분 이상했다 뭐 시험은 대충 봤고 ㅋㅋ 어차피 성적을 중요하게 생각하진 않았어서 천재 ㅁㅅㄱ 님은 수능 끝나고 연습했다던데 난 그런 멘탈은 가지고 있지 않다 연습은 무슨 당장 정신 붙잡고 있기도 힘들더라 수능 끝나고 당장 나갈 수가 없어서 교실에서 대기하는데 그 적막한 교실 속에서 약 20 분 가량 정말 많은 생각이 들더라 초등학교 입학했을 때 그 순간부터 처음 올백 받았을 때 맞아가면서 글씨 연습 했을 때 처음 학원 다닐 때 스트레스로 말이 한 동안 안 나와서 병신 된 건가 싶었을 때 xx가 처음 술을 먹고 나를 때렸을 때 첫 고백을 받았을 때 xx가 xx와 바람이 났을 때 내 몸을 더듬었을 때 중학교에 올라와 처음 말을 건 남학생에게 꺼지라고 욕했을 때 처음 전교권에 들었을 때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 그래도 내 편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정말 쓰레기 같이 살았지만 담임이 나를 보듬었을 때 고등학교에 올라와 친구 못 사귈까 울었을 때 처음 2등급 받았을 때 누군가에게 내 집안 사정을 처음 털어놨을 때 엄마 아빠가 이혼했을 때 집이 경매로 넘어가 이사를 가고 없는 집안에 음악을 시작하고 생판 없을 것 같았던 무단 조퇴 무단 결석이 쌓여갈 때 처음 실기 시험을 보고 울었을 때 몇 번이고 죽음과 가출을 결심했을 때 작곡을 가르치던 선생과 내 탓이 아닌 문제로 사이가 틀어졌을 때 밤 늦은 시간 전철을 타고 오면서 앞길을 걱정할 때 그리고 지금

 

나는 내가 죽는 줄 알았다 주마등이라도 스쳐 지나가는 줄 알았다 생각해 보면 나는 아직 어린데 어리지만 적은 나이가 아니라는 사실이 무겁게만 다가왔다 불확실한 미래와 쪼들리는 집안이 너무 무서웠다 당장 집에 울지 않고 가야 한다는 것도 부담으로만 다가왔고 그런데 갑자기 나가라고 하는 순간 아무 생각도 안 들더라 다들 모두들 아무렇지 않았고 슬퍼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았다 그냥 평소처럼 웃고 떠들고 내일 보자며 헤어지더라

아무튼 난 집에 왔다 집 와서 밥 먹었다 밥 먹고 음악 듣고 연습 좀 하고 휴대폰도 좀 하고 그랬다 그렇게 내 수능은 끝났다 12 년 간의 학생 시절이 그렇게 끝이 났더라고

< prev 1 2 3 4 5 6 7 8 ··· 30 next >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