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존나 이해가 안 간다 난 정말 꼬꼬마 어린 시절부터 버스커버스ㅋㅓ 진짜 좋아했다 모 미술학원에 김형ㅌㅐ 씨 온다는 소리에 달려가기도 했는데 그 때의 애정을 어떻게 잊고 지냈지? 솔직히 첫사랑이라 한다면 그렇게 칭해도 될 것 같다 내가 처음 좋아한 가수고 밴드고 하니까 ㅋㅋ 지금 물론 좋은 음질에 깔쌈하게 편곡된 노래도 많이 나오지만 없는 음원 찾아가며 유튜브로 동영상 뒤져가며 듣던 깨져가는 음질에 삑사리 나는 그 목소리가 나는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새벽 감성에 젖는 일을 진심으로 즐겼을 때가 있었지 그러면서 매일 아 헉헉 씨발 이 남자는 어떻게 가사를 이렇게 써서 이런 목소리로 어쩜 이름도 범주니야? 성은 왜 하필 장 씨라서 나를 두근두근 콩콩하게 만들어? 했었다...... 그러고 결혼 한다는 소식 들었을 때 세상 떠나가라 울었다 연애도 아니고 결혼이라뇨 미친 거 아니냐고 그 날 내 인생에서 가장 전화 많이 왔었던 날이었다 너 괜찮냐고 그럼 씨발 괜찮다고 하지 뭐라고 해? 거기다 대고 어 나 전혀 괜찮지가 않아 여자 웨딩 드레스 찢고 싶어 나는 왜 신인배우가 아니야? 하고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무튼 그런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행복했던 내 시절을 같이 보낸 가수다 보고 싶다 그리워

성숙해지면 소유옥을 초월하게 된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질투는 아기들에게나 어울린다. 성숙한 사람은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을 소유하지 못한다는 걸 안다. 이는 어렸을 때부터 현명한 사람들이 우리에게 가르쳐온 교훈이다.

 

사랑을 유발했던 신비한 열정으로부터 눈을 돌릴 때 사랑이 지속될 수 있음을, 유효한 관계를 위해서는 그 관계에 처음 빠져들게 한 감정들을 포기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이를 것이다. 이제 그는 사랑은 열정이라기보다 기술이라는 사실을 배워야만 할 것이다.

 

러브스토리는 누군가 우리를 다시는 보지 않으려 할까 봐 두려워할 때가 아니라 그들이 우리를 항상 보는 일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때 시작된다. 그들이 도망갈 수 있는 기회가 도처에 널려 있을 때가 아니라 평생 서로의 포로가 되겠다는 엄숙한 서약을 나눌 때이다.

사랑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심산할 만큼 감동적인 최초의 순간들에 잠식당하고 기만당해왔다. 우리는 러브스토리들에 너무 이른 결말을 허용해왔다. 우리는 사랑이 어떻게 시작하는지에 대해서는 과하게 많이 알고, 사랑이 어떻게 계속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무모하리만치 아는 게 없는 듯하다.

이 연두 사과가 나오니까, 풋과일이라 시고 떫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청춘이 생각나서 좋아. 풋풋하고 덜 익었고 잘못 먹으면 배앓이 하고. 하지만 바로 그게 청춘 아니겠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파랑이었다

 

물기 없고 단단하고 너무 맑아 숨이 멎을 정도였다.

 

그건 갑자기 내 눈에 못 하나 들어왔을 때까지,

녹슨, 하늘에 비스듬히 박힌 못 하나가.

노력했지 그것에 대해 잊으려고

소용 없었다 내 눈 구석이 계속 붙들고 늘어졌다 그 못을.

누군가는 당신 안에서, 당신의 열기 안에서

길을 잃고 홀로 발버둥치고 탄원한다.

 

말없이 당신의 얼굴을 살펴보면서

당신처럼 새벽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닫힌 얼굴, 어두운 고뇌여.

머나먼 언젠가 당신은 새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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